마카오의 전반적인 모습은 홍콩과 큰 차이가 없지만 한결 느긋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마카오 특유의 여유로움과 여행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황금 연꽃 광장은 1999년 12월 20일 마카오 반환을 기념하여 조성한 아담한 규모의 광장이다. 한가운데에 금박을 입힌 연꽃 모양의 동상이 놓여있다. 동상은 높이 6미터, 무게 6.5톤의 위용을 자랑하며, 만개한 연꽃 모양은 영원히 지속될 마카오의 번영을 상징한다. 3층으로 만든 붉은 색 화강암 받침대는 각각 연꽃 잎, 마카오 반도, 타이파 섬과 꼴로네 섬을 표현한 것이다. 동상 뒤로는 기아 요새가 보인다.


마카오 와인 박물관은 포르투갈 와인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박물관이다. 포르투갈의 유명 산지에서 생산된 와인을 현지 전통 의상, 사진, 지도와 함께 전시한다. 박물관 벽을 가득 메운 각기 다른 종류의 와인 1천 여 종이 볼 만하다. 입구의 포도주 시음 코너에서는 원하는 와인도 맛볼 수 있다.

제일 안쪽에 위치한 지하 와인 저장고에는 마카오에서 제일 오래된 1815년 생산 와인 뽀르또 1815가 저장되어 있다. 먼지가 수북하게 쌓여 눈에 잘 띄지 않으니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그랑프리 박물관은 1993년 마카오 그랑프리 40주년을 기념하여 세운 박물관이다. 아시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자동차 경주 대회인 마카오 그랑프리는 1954년 첫 대회를 가졌으며 오늘날 수천 명의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마카오 최고의 이벤트로 명성이 자자하다.

박물관에는 마카오 그랑프리와 관련된 사진과 소품이 가득하며, 실제 F-3 경주에 사용된 수십 대의 스포츠카가 전시되어 있어 자동차 마니아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다. 각각의 스포츠카에는 자동차 이름, 드라이버, 국적, 우승 시기, 자동차 사양 등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입구를 등지고 오른쪽에는 세계적 명성의 카레이서 미하일 슈마허가 1990년 마카오 그랑프리 우승 당시 이용한 하늘색 스포츠카를 전시해 놓았다.


마카오의 관음상은 1999년 마카오 남부 매립지의 끄트머리에 세운 높이 20미터의 동상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자애로운 관음보살의 얼굴이 아닌 중국식으로 해석한 모습이라 무척 낯설게 다가온다. 동상을 떠받친 연꽃 모양 받침대는 불교, 도교, 유교 등 중국의 주요 종료와 관련된 그림과 책자를 전시하는 자료관으로 이용하고 있다.

자료관의 둥근 돔 천장에는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 모양의 조형물이 걸려 있는데, 가운데의 별은 마카오를 의미한다.


세나도 광장은 마치 유럽 한복판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곳이다. 넓이 1,100여 평에 불과한 조그만 광장에는 파스텔 톤으로 은은하게 빛나는 교회, 식당, 카페 등 남유럽풍의 건물이 가득하며, 검정색과 크림색 타일로 물결 무늬를 수놓은 광장 바닥이 이국적인 멋을 물씬 풍긴다.

마카오 다운타운의 한복판에 해당하는 이 광장은 약속의 명소로도 인기 높아 낮에는 현지인과 관광객으로 북적이며, 밤이면 화려한 모습을 뽐내는 야경의 명소로 변신한다. 운이 좋으면 공연이나 축제가 열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상원의원은 마카오 최고의 행정 기관인 마카오 행정청이 들어서 있는 건물이다. 1999년 포르투갈에서 중국으로 주권이 넘어간 뒤에는 입법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통 포르투갈 양식의 외관이 독특한 멋을 풍기는 이 건물은 1583년 세워졌다. 들어가자마자 정면에 보이는 계단의 양쪽은 중국의 청화백자를 흉내 내서 만든 포르투갈 전통 양식의 타일로 장식돼 있다. 계단을 오르면 사시사철 아름다운 꽃으로 가득한 조그만 정원이 나타나는데 왼쪽에 포르투갈의 국민 시인 까몽이스의 흉상이 있다.


상 도밍고 교회는 진한 베이지 색 외벽과 나무로 만든 녹색 창문, 벽을 장식한 흰색의 식물 문양, 그리고 화려한 코린트 양식 기둥이 인상적이다.

도미니크 수도회에서 1590년부터 짓기 시작하여 17세기에는 세 개의 예배당을 가진 건물로 증축 됐으며, 18세기 들어 콜로니얼 바로크 양식으로 보수 됐다. 정치적 이유로 수도원 활동이 금지된 1843년 이후 군사 시설 및 관공서 등으로 이용되다가 1997년 일반에 공개되었다. 현재의 건물은 18세기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것으로 역사적 의미가 깊다. 내부에는 상아와 나무로 만든 각종 성상이 가득하며 천장은 포르투갈 왕가의 문장으로 장식되어 있다.

교회 안쪽에는 예수회가 포르투갈 교회와 결별을 선언한 1834년 이후 수집 된 300여 점의 성상, 성화, 성경 등을 전시하는 상 도밍고 교회 박물관이 있다.

Posted by 지구 훔쳐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