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신도청 건물은 1991년 3월에 완공되었으며 신주쿠 서쪽 출구 지역의 상징이다. 제1,2본청사와 도의회 의사당의 3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가운데 남쪽 타워와 북쪽 타워 2개의 탑으로 이루어진 제1청사는 높이 243m, 48층으로 신주쿠 서쪽 출구 지역에서 가장 높다. 우리나라 돈으로 1조 원이 넘는 건축비가 투입되어 일부 시민들이 혈세 빌딩이라고도 했으나 도쿄를 방문한 내외국 관광객에게는 일본 경제의 위력을 실감하게 하는 경이로운 장소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제1청사 남쪽 타워와 북쪽 타워의 45층에는 각각 무료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면 지상 202m 높이의 전망대까지 55초 만에 올라간다. 전망대에서는 도쿄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며 맑은 날에는 후지산도 볼 수 있다. 1층 건물 입구로 들어가면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는 것이 보이는데, 대부분 20분 정도 기다려야 순서가 돌아온다. 내려올 때도 마찬가지로 20분 정도는 기다려야 하므로 시간을 넉넉히 잡고 움직이는 게 좋다.
제1청사 건물을 마주 보고 섰을 때 오른쪽이 북쪽 타워, 왼쪽이 남쪽 타워이며 그중 북쪽 타워는 늦은 시간까지 개방하므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북쪽 타워의 휴일에는 남쪽 타워도 밤늦게까지 개방한다. 또 북쪽 타워 쪽 건물 1층에는 도쿄 관광정보 센터가 있어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하여 도쿄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그 밖에 한국어판 안내지도, 다양한 문화행사 정보, 쿠폰북 등을 무료로 나눠주며 간단한 기념품도 살 수 있다.
제1청사와 앞으로 둥글레 원호를 그리며 연결되어 있는 도의회 의사당은 6층과 7층을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다. 제1청사 남쪽 타워 3층에는 도쿄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도민정보개시실이 들어서 있는데, 그 앞으로 우회전해서 의사당 방면을 가리키는 화살표를 따라가면 의사당 회의실로 갈 수 있다. 의사당 회의실 안에는 의장석, 연단, 기자석, 지사석 등 한국어로 설명이 적혀 있어 한국인 방문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북쪽 타워 1층에 들어서 있는 도쿄 광광정보 센터에서는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가 대기하면서 원하는 사람에게 한해 견학을 시켜주고 있다. 가이드와 함께 의사당을 돌아보는 데 40분 정도 소요된다.
도청 제2청사 맞은편에 위치한 NS 빌딩의 높이는 121m이다. 신주쿠 서쪽 출구 지역에서는 낮은 편이지만 초현대적인 감각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추시계가 유명하다. 하늘을 향해 네모나게 비어 있는 건물 내부를 110m의 높이에서 가로지르는 공중다리도 인상적이다.
30층에는 무료 전망대가 있는데 창문이 2개뿐이라서 도쿄 도청에 비하면 볼품이 없다. 건물 정문으로 들어가 왼편으로 돌면 30층까지 운행하는 전망대 전용 엘리베이터가 나오는데, 삼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 바깥 경치를 구경하며 올라갈 수 있다. 29층과 연결된 공중다리 위를 꼭 한번 직접 걸어보기를 권장한다.
신주쿠 파크 타워는 도쿄 도청의 전망대에서 내려다봤을 때 높이가 서로 다른 3개의 건물이 나란히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빌딩이다. 지하 5층, 지상 52층, 235m 높이의 신주쿠 내에서 손꼽히는 거대한 건물로 9층부터 37층은 사무실, 3층부터 8층까지는 리빙 디자인 센터 오존과 다목적 홀 파크 타워 홀, 지하 부분에는 상점과 레스토랑의 거리 파크 타워 애버뉴, 그리고 39층부터 52층의 고층부에는 호텔 파크 하얏트 도쿄가 들어서 있다.
건물 1층에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획 전시회가 종종 열리며 건물 구석구석에 전망창을 설치해 매우 운치가 느껴진다. 지하 1층의 파크 타워 애버뉴에서 신주쿠 중앙 공원 쪽에는 가스등과 초록의 나무들이 서 있는 분수 광장이 조성되어 있다.
손포쟈판도고세이지 미술관은 야스다 화재해상보험 빌딩 42층에 자리 잡고 있으며 반 고흐의 해바라기를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미술관이다. 도고세이지의 작품 200여 점을 비롯해 고흐와 고갱, 세잔, 르누아르, 피카소, 샤갈 등 국내의 유명 화가의 작품 650여 점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복도의 커다란 전망창으로 신주쿠 지역 일대가 훤히 내려다보이며 규모가 그리 크지 않으므로 40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입구와 매표소는 빌딩 1층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