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쿠 역 다음으로 복잡한 철도역이 있는 이케부쿠로는 도쿄의 부도심으로 지정되어 개발된 곳이다. 미래형 도시인 선사인 시티와 함께 백화점과 전자 제품 할인 매장 등의 대형 상점이 속속 들어서면서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케부쿠로로 가는 길
이케부쿠로는 도쿄의 교외로 나가는 출구 역할을 하는 곳이다. 시내로 들어가는 지하철과 교외로 나가는 시테츠의 터미널이며, 시테츠인 도부 전철과 세이부 전철의 시작 역이기도 하다.
이케부쿠로까지는 JR 야마노테센과 도후쿠센, 도쿄 메트로의 마루노우치센, 유라쿠초센을 이용하는데, 도심에서는 도쿄 메트로가 편리하다. 또 선샤인 시티는 유라쿠초센의 히가시이케부쿠로 역에서 더 가깝다.
이케부쿠로 역은 JR과 도부도조센, 세이부이케부쿠로센의 선로가 남북으로 평행하게 놓여 있고, 그 아래로 동쪽 출구, 중앙 통로와 서쪽 출구가 동시로 횡단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통로가 매우 복잡한 편이지만, 방향 표시만 잘 보고 가면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 가장 찾기 쉬운 것은 도에이 지하철 마루노우치센 역 위에 있는 중앙 통로로서, JR에서 내렸을 때 주오라고 쓰여진 개찰구로 개찰구로 나오면 만나게 되는 곳이다. 중앙 통로는 이케부쿠로 역의 동쪽 출구와 서쪽 출구를 연결하고 있다.
이케부쿠로의 관광 계획
이케부쿠로의 주요 볼거리인 선샤인 시티와 암럭스 도쿄 등은 동쪽 출구 쪽에 있다. 하지만 서쪽으로 도쿄 예술 극장, 도부 미술등이 들어서면서 예술의 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이케부쿠로 역 동쪽 출구 쪽에서 선샤인 시티까지 일직선으로 뻗어 있는 선샤인 60도리에는 상점과 영화관, 대형 놀이 시설, 레스토랑, 카페 등이 많아 주말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이케부쿠로의 관광 명소
암럭스 도쿄
암럭스 도쿄는 도요타 사에서 운영하는 자동차 쇼룸이다.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까지 주제 별로 다양한 자동차가 전시되어 있다. 5층에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암럭스 홀이 있다. 전시된 차는 대부분 자유롭게 타볼 수 있으며, 자동차의 생산 과정을 보여주는 시뮬레이션, 진동과 냄새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무료 영화관 등은 놓칠 수 없는 볼거리이다.
지하 1층은 엔터테인먼트 플로어로서 도요타의 기업 활동을 홍보하는 컴퓨터 시스템과 게임 시설, 커뮤니케이션 스페이스 등으로 마련되어 있다. 1층은 도요타 기업 활동 체감 플로어이다. 이곳에서는 미래를 위해 도요타가 구상 중인 것이나 실제로 실현하고 있는 것을 소개하고 있다. 카운터 옆에 마련된 둥근 모양의 영화관에서는 매일 정기적으로 여러 편의 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2층은 RV와 복지 차량 전시 플로어이다. 도심형 RV, 본격 크로스 컨트리 스포츠 왜건 등의 인기 RV를 다수 전시하고 있다. 장애인이나 노인을 위한 복지 차량의 전시도 훌륭하다.
3층의 영&패밀리카 전시 플로어에서는 스포츠카를 비롯하여 패밀리카, 콤팩트카 등 그동안 화제가 되어온 도요타의 자동차들을 전시하고 있다. 또 마음에 드는 차에 직접 타볼 수도 있다.
4층은 럭셔리카 전시 플로어이다. 고급 호텔의 로비를 이미지화한 공간에서 말 그대로 럭셔리한 차를 보는 것은 물론 타볼 수도 있다.
5층의 암럭스 홀은 각종 이벤트가 열리는 다목적 공간으로 분위기 좋은 이탈리아 레스토랑도 있다.
선샤인 시티
이케부쿠로의 상징인 선샤인 시티는 1978년에 탄생한 도심 속의 복합 도시이다. 높이 240미터의 선샤인 60을 중심으로 수입 제품 센터인 월드 임포트 마트, 문화 회관, 쇼핑 센터 선샤인 시티 알파, 프린스 호텔 등 5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시티라는 이름답게 비즈니스와 쇼핑, 식사, 레저, 스포츠 등을 한 건물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선샤인 시티 알파와 선샤인 시티 알타에는 세련된 매장을 비롯하여 레스토랑 등 각종 상점이 들어서 있어 쇼핑을 하거나 식사를 하기에 좋다.
선샤인 60 전망대는 선샤인 60의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 1층에서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면 35초 만에 지상 240미터의 전망대로 올라간다. 360도의 파노라마를 즐길 수 있는 전망대에서는 도쿄 시내는 물론, 날씨가 좋으면 나리타 공항과 후지 산, 보소 반도까지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야경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로 저녁에 꼭 한번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난자 타운
난자 타운은 남코사가 만든 실내 테마 파크이다. 일본 요괴들이 기다리고 있는 모노노케반가이치, 유령의 거리인 고스트 13번가, 로맨틱한 로마의 거리를 본떠 만든 마카로니 광장, 1950년대 도쿄의 거리를 재현한 후쿠부쿠로 나나초메 등 재미난 볼거리로 가득한 곳이다. 모노노케반가이치에는 학교 괴담에서 모티브를 따온 지옥 변소, 지옥 여관 등이 있고, 마카로니 광장에는 자기만의 파랑새를 키우는 행복의 파랑새 게임 등 독특한 게임도 많다. 단 게임마다 일정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게임도 재미있지만 아케부쿠로 교자 스타디움, 아이스크림 시티, 도쿄 디저트 공화국 등 독특한 콘셉트의 푸드 테마 파크도 인가가 높다. 이외에 규슈 지방의 명물인 사세보 버거와 타이,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등 세계 각국의 카레를 맛볼 수 있는 세계의 카레 코너도 있다.
이케부쿠로 교자 스타디움은 일본에서 가장 맛있다는 11개의 교자 집이 1950년대를 재현해 놓은 거리에 들어서 있다. 교자를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렴한 가격 덕분에 두세 군데 가게의 교자 맛을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의 비결이다. 추천 상점으로는 철판 냄비에 담겨져 나와 교자가 더욱 바삭하고 맛있는 테츠나베아라에혼텐과 마늘이 듬뿍 들어간 안테이 등이 있다.
아이스크림 시티는 7개의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아이스크림 가게가 모여 있는 곳이다. 이탈리아 젤라토 명인에게서 기술을 전수받은 다르치아노, 벨기에 산 와플과 초콜릿을 아이스크림과 함께 맛볼 수 있는 그라시오 등 세계 각국의 유명한 아이스크림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다르치아노의 젤라토 네로와 그라시오의 브뤼셀 플레이트는 아이스크림 시티에서 인기가 높은 메뉴이다.
도쿄 디저트 공화국은 일본 전역에서 엄선한 유명 디저트 가게 7곳이 달콤한 맛 대결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카시고보 프로방스의 이시다다미 초콜릿과 로만테이의 초코 몽블랑, 작은 도자기 단지 안에 푸딩이 담겨 나오는 고모디노의 프리미엄 포트 푸딩 등이 인기가 높은 디저트 메뉴이다.
도쿄 예술 극장은 음악, 연극, 무용 등 이케부쿠로의 문화 예술 중심지가 되고 있는 곳이다. 크고 작은 4개의 홀과 전시 갤러리 등이 있다. 특히 1999석의 대형 홀에는 세계 최초의 회전식 대형 파이트 오르간이 있다. 클래식 콘서트와 뮤지컬 등을 비롯하여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되고 있으며, 카페, 레스토랑, 회의실도 갖추고 있다.
고대 오리엔트 박물관은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등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에 관련된 귀중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이다. 3500년 전 이집트에서 출토된 채색 인물 부조, 약 40만 년 전 지금의 시리아 지역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손도끼, 2300년 전에 그리스 지역에서 유통된 것으로 보이는 알렉산더 대왕 은화 등 세계적으로 중요성을 인정받는 유물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