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브리지를 통해 도쿄 만을 건넌 곳에 위치한 인공 섬이 바로 임해부도심 오다이바이다. 텔레콤 센터와 후지 TV 본사, 도쿄 빅사이트 등의 독특한 건물이 곳곳에 서 있고, 수족관과 과학관, 해변 공원 등 볼거리와 즐길 것들이 많이 있다.


레인보우 브리지는 1993년 8월에 개통되었으며, 도쿄 만을 가로지르며 시바우라와 다이바를 연결하는 전체 길이 798미터의 다리이다. 브리지의 상층은 고속도로이며, 아래층은 일반 도로와 유리카모메가 다니는 철로, 그리고 산책로로 되어 있다. 또 시바우라와 다이바 쪽에는 각각 전망대가 있다. 다리에 설치된 아름다운 조명은 요일과 계절에 따라 12가지 패턴으로 달라진다. 산책로를 통해 다리를 건너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5분 정도 소요된다.


오다이바 해변 공원은 1996년에 개장하였으며, 도쿄에서 하나 밖에 없는 해변 공원이다. 오다이바라는 지역의 명칭은 에도 바쿠후가 페리 제독의 함대 공격에 대비하여 설치해 두었던 포대에서 유래한 것이다. 다이바란 '장애물'이란 뜻이다. 이 지역은 1928년 제 3포대 유적이 도립 수상 공원으로 개방되었고, 헤이세이 때부터 도쿄의 부도심으로 개발이 진행되어 지금과 같은 아름다운 공원으로 변모했다. 산책과 윈드서핑 등의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으며, 레인보우 브리지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최적의 포인트로도 유명하다.

레인보우 브리지 쪽에서 해변을 따라 걷다가 아쿠아시티 오다이바 근처에 다다르면 뉴욕에 있는 것과 똑같은 모양의 자유의 여신상이 나온다. 그 뒤쪽에는 레인보우 브리지의 야경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전망 테라스가 있다. 또 중간에 벤치도 설치되어 있어 준비해온 도시락을 먹거나 잠시 쉬었다가 가기에도 너무 좋은 장소이다.


후지 TV 본사 빌딩은 꼭대기의 은색 구체가 독특한 최첨단 건축물이다. 구체 부분에는 구체 전망실과 레스토랑이 있다. 전망대 높이는 123.5미터로 오다이바에서 가장 높다. 5층의 스튜디오 프롬나드에서는 4개의 스튜디오를 유리벽 너머로 견학할 수 있다.

스튜디오 프롬나드와 구체 전망실까지는 개 뼈다귀 모양의 인포메이션 부스가 있는 지상 1층 광장에서 튜브형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이 에스컬레이터는 스튜디오 프롬나드가 있는 5층과, 구체 전망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의 출발지인 7층의 옥상 정원 앞으로 차례로 연결된다. 옥상 정원의 엘리베이터는 건물의 두 군데 코너 부근에 마련되어 있다. 엘리베이터 옆에서 구체 전망실 입장권을 팔고 있으나 전망만 할 사람이라면 굳이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엘리베이터는 구체 전망실의 한 층 아래에 멈추는데, 여기서도 오다이바와 도쿄 시내의 멋진 전경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 전망실에 들어가려는 사람은 전망대 바로 아래 계단 입구에서 티켓을 끊는다.

7층의 옥상 정원까지는 에스컬레이터 외에 대계단을 이용해서 가는 방법도 있다. 유리카모메 다이바 역 쪽으로 가려는 사람은 이 계단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

빌딩 내 시어터 몰에는 시사회나 이벤트가 개최되는 멀티 극장을 비롯해 라후 군과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카페, 레스토랑, 숍이 있다.

스튜디오 프롬나드는 방송 중인 인기 프로그램의 미니 세트와 스튜디오가 늘어서 있는 견학 코스이다. 중간에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는 세트도 꾸며져 있다. 실제 스타들을 유리벽 너머로 내려다볼 수 있는 곳도 있으며, 운이 좋으면 녹화 현장도 볼 수 있다.

구체 전망실은 지상 100미터 높이의 전망대에서 레인보우 브리지와 해안 너머로 펼쳐진 도쿄의 전망을 270도의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다. 맑은 날에는 후지 산까지 보인다.


물의 과학관은 도쿄도에서 운영하는 과학관으로 다양한 체험을 통해 물과 수도에 대해 알 수 있는 곳이다. 급류 타기 가상 체험, 급수소 탐험, 게임과 퀴즈 등 흥미로운 시설과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다. 생활하면서 사용하는 물의 양을 페트병에 담아서 보여주는 코너가 눈길을 끈다.


도쿄 빅사이트는 4개의 역피라미드로 구성된 은색의 독특한 외관이 인상적인 일본 최대 규모의 국제 전시장이다. 1996년 4월에 문을 열었다. 10개의 홀을 갖춘 동쪽과 서쪽 전시동과 국제 회의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년 내내 신제품 전시 등의 큰 행사가 열린다. 8층에는 무료 전망 로비와 레스토랑, 카페 등도 있다. 회의동 2층 입구 근처의 크리스탈 라운지에서는 커피도 판매하고 있다.


파나소닉 센터는 최신 디지털 네트워크 기술이나 가전 등 가까운 미래의 상품을 전시하고 있는 마츠시타 그룹의 종합 정보관이다. 보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시설로서 1층에는 홈&모바일, DVD 등 일상 생활에서 사용되는 디지털 네트워크 상품을 전시하고 있고, 닌텐도 게임 프런트와 가전 디자인을 연구하는 디자인 갤러리도 있다.

2층에는 다가올 미래의 환경을 테마로 미래의 삶을 그려낸 리빙 키친 등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파나소닉 디지털 네트워크 박물관에서는 임업 자원 자연 과학 박물관 소장의 공룡 화석을 전시하고 있다. 최신 디지털 네트워크 기술을 이용한 화석 연구 과정을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곳이다.


배의 과학관은 퀸 엘리자베스호를 본떠 만든 외관이 인상적인 박물관이다. 배와 바다를 주제로 귀중한 실물 자료와 모형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제 2차 세계 대전 당시 사용한 전함 야마토오아 칸린마루 호의 모형, 실물 크기의 기관실 모형, 배의 건조 공정을 보여주는 조선소 파노라마 모형 등이 있으며, 직접 배를 조정해볼 수 있는 체험 코너도 있다. 위쪽에는 도쿄 만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가 있다.

배의 과학관 둘레에 조성된 옥외 전시장에는 1965년부터 철도가 놓이기 전까지 홋카이도, 혼슈의 연락선으로 활약한 요테이마루와 남극 관측선 소야를 비롯해 전함, 잠수정, 등대, 해저 하우스 등의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요테이마루 선 내에서는 바다를 테마로 한 바다와 배 월드, 1950년대 아오모리 역의 모습을 재현한 세이칸 월드, 극장 등을 볼 수 있다.


일본 과학 미래관은 지구 환경과 프런티어, 기술 혁신과 미래, 정보 과학 기술과 사회, 생명의 과학과 인간 등 4가지 주요 테마를 가지고 전시 및 소개하는 과학관이다. 다양한 로봇이 직접 전시 제품을 설명해주거나 손으로 조작해볼 수도 있는 로봇 월드와 심해 조사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유인 잠수함 조사선 '심해 6000' 등 큰 모형이 많아 흥미롭다.


텔레콤 센터 빌딩은 오다이바 정보통신의 중심지다. 지상 85미터, 21층의 전망대에서는 레인보우 브리지와 오다이바의 빌딩들, 멀리 하네다 공항까지 볼 수 있다. 불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초저녁 무렵의 야경이 특히 아름답다. 빌딩 가운데 부분은 아트리움이란 이름이 붙은 공간으로, 천장 전면에 투명 유리를 씌워 낮에는 자연 광이 쏟아지도록 설계되었다. 아트리움 5층의 어메니터 공간에서는 매월 한 두 번 아트리움 콘서트가 무료로 열린다.

텔레콤 센터 빌딩 21층에 위치하고 있는 텔레콤 센터 전망대는 바다와 도심의 풍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야경의 명소로 유명하다. 파티도 열 수 있는 전망대 내의 야경 레스토랑 바 NEXT TOKYO BAR도 인기가 높다.

Posted by 지구 훔쳐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