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시내에서 시부야 역까지는 JR 야마노테센, 도쿄 메트로의 긴자센, 한조몬센을 이용한다. 도쿄 역에서 야마노테센 소토마와리를 이용하면 25분 정도 걸리며 신주쿠 역에서 야마노테센 우치마와리로는 7분 정도 걸린다.
시부야 역은 지하 3층, 지상 3층으로 이루어진 6층 구조로 규모가 매우 크다. JR, 시테츠, 지하철 등 5개 노선이 지나며 하루 종일 사람들로 붐비기 때문에 표지판을 잘 보고 따라가야 한다. 시부야 역에는 6개의 출구가 있는데 메인 스트리트인 도겐자카, 고엔도리로 가려면 하치코 출구 개찰구로 나오면 된다. 한국에서 온 관광객들을 위해 한국어로 하치코 출구라고 표시되어 있다. 개찰구를 나오면 바로 하치코마에 광장이며 여기서부터 시부야의 주요 거리가 뻗어 나간다.
일본의 첨단 유행을 알려면 시부야로 가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시부야는 도쿄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이다. 관광은 역 앞의 주켄 하치코 상에서 출발한다. 담배, 소금 박물관, 덴료쿠칸, NHK 스튜디오 파크 등의 관광 명소와 함께 다양한 이름을 가진 거리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것이 시부야 관광의 포인트다. 파르코 파트 1과 3 사이의 샌드위치 거리, 스페인의 골목길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스페인 거리, 소방서가 있어서 파이어 스트리트, 그밖에 펭귄도리, 오르간자카 등 재미있는 이름의 거리가 많다. 일본어 도리는 우리말로 거리라는 뜻이며, 자카는 언덕이라는 의미다.
쇼핑도 큰 거리에서 좁은 골목까지 온갖 상점이 줄지어 있어 어디를 먼저 가야 할지 헷갈릴 정도다. 일반적으로 시부야 센터가이에서 스페인자카, 고엔도리로 이러지는 길을 중심으로 관광 계획을 세우면 시부야의 주요 상점과 백화점을 대부분 돌아볼 수 있다. 음식 맛이 좋고 가격이 저렴한 가게는 시부야 센터가이나 도겐자카, 하켄타나라고 불리는 먹자골목에 많이 있다. 시부야를 돌아본 다음에는 메이지도리를 따라 북쪽으로 약 1.2km 떨어진 하라주쿠로 향한다. 또는 시부야 역 동쪽 출구에서 어린이의 성을 지나 아오야마까지 1.2km 정도 따라 올라가면서 헌책방, 잡화점, 패스트푸드점 등을 구경하는 것도 괜찮다.
고엔도리는 시부야에서 가장 넓고 깔끔한 거리이다. 백화점과 부티크, 음식점이 즐비한 시부야의 메인 스트리트이다. 마루이 시티와 미츠이 은행 사이에서부터 NHK를 가로지르는 거리 양쪽에 시부야 세이부와 시부야 파르코 1,2 등 10대부터 20대 취향의 백화점과 다양한 음식점이 늘어서 있다. 패스트푸드점과 커피숍도 많이 있다.
이노카시라도리는 개성이 넘치는 숍에서 유행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시부야 센터가이와 분카무라도리 사이에 평행하게 난 길이다. 거리 양쪽에는 다양한 상점이 즐비하며 도큐한즈 주변에는 개성적인 중소 레코드점이 몇 개 있다. 스페인자카의 한쪽 끝도 이 거리와 연결되어 있다. 시부야 센터가이는 큐프런트 바로 옆 센터가이라고 쓰인 아치문에서 시작되는 보행자 전용 거리다. 상점과 음식점 등이 즐비하다. 주 고객층은 중학생, 고등학생부터 20대 초반까지의 젊은이들이다.
스페인자카는 붉은 빛의 벽돌이 깔려 있고 계단이 많은 골목이다. 길이는 얼마 되지 않으나 좁은 골목 양쪽에 오밀조밀하게 레스토랑과 카페, 부티크 등이 몰려 있어 인상적이다. 언덕 위쪽에는 FM방송 공개 스튜디오가 있어서 운이 좋으면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창 너머로 들여다볼 수도 있다. 도켄자카라는 이름은 은퇴한 후 이곳에서 승려가 된 한 도둑의 이름을 따서 지은 이름이다. 조금은 무질서하게 보이는 언덕길과 골목에 호텔, 클럽, 주점 등이 메우고 있다. 분카무라도리는 대형 서점, 극장, 미술관이 밀집한 거리로 예술의 거리라고도 한다. 시부야 109의 오른쪽에서부터 도큐 백화점으로 향해 난 길이다. 극장과 미술관이 있는 복합 문화시설 분카무라도 있고 조용한 분위기의 카페도 많다.